누수 자가 테스트.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누수는 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당장 어떤 액션을 취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빨리 누수 탐지 업체에 연락을 취해야 하지만 후자의 경우 시간을 두고 직접 누수 원인을 확인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누수 자가 테스트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계량기 테스트

온수나 냉수와 같은 수도 배관에 누수가 발생한 경우라면 수도 계량기 테스트를 통해서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도의 경우 인근 가압장에서 배관에 압력을 주어 각 세대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 배관에는 항상 일정 정도의 압력이 가해져 있습니다.

압력의 단위는 Kgf/cm2을 사용합니다. 흔히 "몇 K"라고 말합니다. 일반 가정은 2k에서 4k, 심하면 6k 이상 압력이 가해지는데 4k 이상이면 압력을 줄여주는 감압변을 달아주는 것이 누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계량기 테스트 방법입니다. 먼저 집안에 수도꼭지를 모두 잠가줍니다. 수도꼭지에 물이 새는 것은 없는지 잘 확인합니다. 화장실 변기도 모두 잠가줍니다. 변기 좌측 하단이나 우측 하단에 물을 잠글 수 있는 밸브가 있습니다. 모두 꽉 잠가줍니다. 세탁기 수도꼭지도 잠가주고 정수기나 물을 쓰는 모든 기계의 밸브를 잠가줍니다. 이제 집안에 물을 사용하는 곳은 없습니다.

수도 계량기함으로 가서 계량기를 확인합니다. 계량기가 돌고 있다면 심한 누수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작은 누수를 확인하는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집안의 모든 밸브를 잠근 상태에서 수도 계량기 밸브를 잠가줍니다. 10분 정도 대기한 후 다시 계량기의 밸브를 열어줍니다. 이때 계량기의 별침이 돌아간다면 누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계식 계량기의 경우 계량기 창 우측 상단에 빨간색 또는 파란색 별이 보이실 겁니다. 이것이 한 바퀴 이상 돌아간다면 누수 업체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바퀴 미만으로 돈다면 수도꼭지의 고무 패킹이 나쁜 경우일 수 있고 누수가 있다고 해도 누수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전자식 계량기는 상단에 기계식 계량기와 같은 내용을 보여주는 동그란 표시가 있습니다. 이마저 없는 계량기의 경우는 계량기 마지막 숫자의 변화를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난방 누수 확인

난방 배관의 경우 수도 계량기와 같이 누수를 확인할 확실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보일러가 물 없음 에러를 계속 낸다면 큰 누수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는 난방을 돌렸을 때 아랫집에 물이 떨어지고 난방을 끄면 물이 멈추는 경우 난방 누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수관, 방수 테스트

하수관이나 화장실 바닥방수, 베란다 바닥방수를 확인하는 방법은 더 어렵습니다. 보통 가정에는 화장실, 부엌, 베란다 등 물을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물이 타일을 뚫고 아래 방수층까지 지나면 아래층에 물이 보이게 되는데 단시간에 테스트가 불가능한 경우입니다.

이 경우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 화장실은 가정에 두 개가 있습니다. 현재 아랫집에 물이 보인다면 가까운 화장실 하나를 일주일간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수 배관과 바닥을 모두 말리는 방법입니다. 해당 화장실이 문제였다면 아래층에 점점 물이 말라 가게 됩니다. 

만일 변화가 없다면 다른 화장실도 동일하게 테스트합니다. 부엌과 베란다도 동일하게 테스트합니다. 부엌의 경우 싱크대 하수관을 연장하여 화장실이나 베란다로 빼놓으면 하수관 이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드레인 배관

여름에 누수가 발생했다면 에어컨 드레인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끄면 확인이 되는데 문제는 공동 주택의 경우 에어컨 드레인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공동주택의 에어컨 드레인은 시공사마다 제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공합니다. 일단 공용 배관을 전체 층이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위층 전체가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에어컨 드레인 누수인지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일반인이 자가 진단을 하기는 어려운 누수입니다.

누수 자가 진단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